맥북 에어 M3 3개월 써본 후기, 윈도우 쓰던 사람이 느낀 차이

윈도우 노트북만 10년 넘게 쓰다가 처음으로 맥북으로 넘어갔어요. 주변에서 한 번 써보면 못 돌아온다고 했는데, 써보고 나서 그 말이 왜 나오는지 알았어요. 맥북 에어 M3를 3개월 쓴 윈도우 사용자의 후기를 장단점 모두 정리해 볼게요.

처음 2주가 제일 힘들었어요

솔직히 적응 기간이 필요해요. 윈도우에서 오면 처음에 헷갈리는 게 많아요.

  • 파일 관리 : Finder가 윈도우 탐색기와 달라요. USB를 꽂아 파일을 넣고 빼는 게 직관적이지 않고, 드라이브를 포맷할 때도 윈도우와 호환되는 형식을 신경 써야 해요.
  • 단축키 : Ctrl 대신 Cmd예요. 복사가 Cmd+C, 붙여넣기가 Cmd+V. 손이 기억해야 해서 2주 정도는 계속 헷갈렸어요.
  • 앱 설치 방식 : 윈도우는 exe 파일을 실행하면 되는데, 맥은 dmg 파일을 열어 Applications 폴더로 드래그하거나 앱스토어에서 받아요. 처음엔 어색했어요.

2주가 지나니까 오히려 윈도우 단축키가 헷갈릴 정도로 적응됐어요.

윈도우 사용자를 위한 초반 적응 팁

  • 한영 전환, 스크린샷, 창 닫기 같은 자주 쓰는 단축키만 먼저 메모해 두고 붙여 놓으세요.
  • Delete 키가 윈도우와 다르게 동작하는 것도 처음엔 놀랄 수 있어요. 파일 삭제는 보통 Cmd와 Delete 키 조합을 써요.
  • 트랙패드 제스처는 처음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두 손가락 스크롤, 세 손가락 스와이프 정도만 익혀도 충분해요.
  • 윈도우와 같은 방식이 편한 분은 마우스를 연결해 쓰다가 서서히 트랙패드로 넘어가면 부담이 줄어요.
  • USB로 파일을 옮길 일이 잦다면 exFAT 형식 등 양쪽에서 읽고 쓸 수 있는 포맷을 미리 알아 두세요.

배터리가 정말 말이 안 돼요

맥북 에어 M3는 배터리가 15시간이라고 광고하는데, 제 실사용 기준으로도 비슷한 수준이었어요. 오전 10시에 집에서 나가서 카페에서 5시간, 도서관에서 3시간 작업하고 저녁에 집에 왔는데 배터리가 40% 남아 있었어요. 이전에 쓰던 윈도우 노트북은 충전기 없이는 4~5시간이 한계였어요.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게 필수였는데, 맥북은 하루 종일 충전기 없이 쓰는 날도 많아요. 물론 광고 수치는 측정 조건에 따라 달라지고, 영상 편집이나 화면 밝기를 높인 작업에서는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어요.

팬 소리가 없어요

맥북 에어는 팬이 없는 구조예요. 윈도우 노트북은 유튜브를 보거나 조금 무거운 작업을 하면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났는데, 맥북은 조용해요. 카페에서 쓸 때 주변 사람에게 소음 피해를 줄 일이 없어요. 발열도 거의 없어서 오래 작업해도 손이 뜨겁지 않아요. 다만 팬이 없다 보니 아주 긴 시간 고부하 작업을 하면 성능이 조절될 수 있는데, 문서 작업과 웹 서핑 위주라면 체감하기 어려워요.

카메라와 스피커가 노트북 수준이 아니에요

화상회의를 할 때 맥북 내장 카메라로 찍으면 상대방이 화질이 좋다고 해요. 스피커도 얇은 노트북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나 싶을 정도로 풍성해요.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이 많은 분에게는 외장 웹캠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점이 꽤 큰 장점이에요.

윈도우에서 넘어올 만한가요

맞는 사람

  • 배터리가 중요한 사람
  • 아이폰과 같이 써서 연동을 편하게 하고 싶은 사람
  • 가벼운 문서 작업이나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

안 맞는 사람

  • 게임을 즐기는 사람. 맥에서 안 되는 게임이 많아요.
  • 특정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 사람
  • 파일 관리를 복잡하게 하는 사람

구매 전에 확인해야 할 호환성

  • 업무용 프로그램 : 회사나 학교에서 쓰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맥용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세요. 일부 국내 금융, 공공 서비스는 브라우저나 보안 프로그램 호환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요.
  • 오피스 파일 :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맥용이 있지만 매크로가 들어간 엑셀 파일은 윈도우와 다르게 동작할 수 있어요.
  • 주변기기 : 프린터, 외장 하드, 포트 구성을 확인해 두세요. 에어는 포트 수가 적어서 허브를 따로 사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.
  • 모델과 가격 : 메모리와 저장 용량 구성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져요. 출시 시점과 판매처에 따라 다르니 공식 스펙과 가격을 확인하세요.

용량과 메모리는 어떻게 고를까

맥북은 구매 후에 메모리와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없는 구조라서, 처음에 고르는 게 중요해요. 웹 서핑과 문서 작업 위주라면 기본 구성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지만, 사진과 영상 편집을 한다면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아요.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 외장 SSD나 클라우드로 보완할 수 있지만 불편함이 생기니, 앞으로 3~5년 쓸 것을 감안해서 결정하세요.

정리

저는 윈도우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. 특히 배터리와 발열이 해결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. 다만 게임이나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이 필수라면 신중하게 판단하세요. 처음 2주만 버티면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.

윈도우 사용자가 자주 하는 질문

윈도우를 같이 쓸 수도 있나요

가상화 프로그램이나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. 다만 성능과 호환성은 프로그램과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서,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먼저 체험판으로 확인해 보세요. 데스크톱이 따로 있는 분이라면 맥북은 이동용, 윈도우 PC는 게임과 전용 프로그램용으로 나눠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.

한글 입력과 폰트는 불편하지 않나요

한글 입력은 기본으로 잘 지원돼요. 다만 문서를 윈도우 사용자와 주고받을 때 한글 프로그램(hwp) 파일은 별도의 뷰어나 웹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어요. 폰트가 없어서 레이아웃이 깨지는 경우도 있으니, 중요한 문서는 PDF로 저장해서 보내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.

중고로 사도 될까요

중고도 선택지지만 배터리 사이클, 화면 상태, 애플 기기 잠금 해제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. 공식 보증 기간이 남아 있는지도 중요해요.

이사 전 준비 순서

  • 윈도우 PC의 문서, 사진, 브라우저 즐겨찾기를 클라우드나 외장 저장장치에 백업해요.
  • 자주 쓰는 프로그램의 맥용 버전이나 대체 프로그램을 목록으로 만들어요.
  • 비밀번호 관리 앱과 인증서, 2단계 인증 방식을 정리해요.
  • 새 맥북에서는 이전 자료를 한꺼번에 옮기려 하지 말고, 필요한 것부터 옮기며 정리해요.